
긍정 확언을 반복해도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사이토 히토리가 12년간 납세 1위를 지킨 진짜 비결은 천 번의 말이 아니라, 그가 끝내 떠나지 않은 한 자리였습니다. 감정 구성 이론과 유전자 발현 연구가 가리키는 그 자리를 정리했어요.
먹고사는 걱정 없이, 내가 잘하는 일을 누군가를 위해 쏟아붓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있으세요?
저는 정말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근데 "그게 되겠어?"라는 말이 내 안에서 먼저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오늘 소개할 사람은 그 질문에 12년으로 답한 사람이에요. 12년간 일본 고액 납세자 상위권을 지키며 누적 납세액 1위에 오른 사람. 총 납세액 약 1,600억 원. 학력은 중졸, 물려받은 자산도 없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수년 동안 사이토 히토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어요. "어떻게 이 자리를 지켰습니까?"
그는 매번 같은 답을 내놓았습니다. 매일 천 번씩 반복하는 한 문장(긍정확언)이 있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문장보다 더 중요한 걸 발견했어요. 그가 천 번씩 말을 반복하면서 끝내 떠나지 않은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게 먹고사는 걱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해 봤어요.
☕️ 핵심 요약
- 긍정 확언이 안 먹히는 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가 거짓말을 알기 때문이다.
- 말의 반복은 뇌 회로를 바꾸지만, 그 회로가 실제로 작동하는 자리가 따로 있다.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거울 앞에서 한 문장,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이다
📋 목차
- 그가 매일 반복한 한 문장
- 말의 반복이 뇌에서 하는 일: 망상 활성계와 감정 구성 이론
- 일반 확언이 안 먹히는 이유: 자문형 확언으로 전환하기
- 뇌가 찾은 답이 작동하는 자리: 유전자까지 바꾼 한 가지 선택
- 영혼의 그릇이라는 말
1. 그가 매일 반복한 한 문장
사이토 히토리는 저서 <1% 부자의 법칙>에서 단 하나의 행동만을 강조했습니다.
"나는 운이 좋아. 나는 정말 행복해. 나는 정말 재수가 좋아."
이 문장을 하루 1,000번 이상 반복했어요. 단순하죠. 너무 단순해서 흘려듣기 쉬운 문장이에요.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말의 기운이 진짜가 된다."
믿기 어렵다면 일단 괜찮아요. 이 글에서 중요한 건 믿음보다 반복이 먼저라는 거니까요. 그리고 그 반복이 뇌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신경과학이 이미 답을 갖고 있어요.
📍실전 팁: 처음엔 어색해도 됩니다. 사이토 히토리도 '말의 기운이 진짜가 된다'고 했어요. 믿음보다 반복이 먼저예요.
2. 말의 반복이 뇌에서 하는 일
망상 활성계와 감정 구성 이론
같은 말을 반복하면 뇌 회로가 실제로 바뀝니다.
뇌 깊숙한 곳에 망상 활성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라는 필터가 있어요. 우리가 하루에 받는 수만 가지 신호 중 어떤 것을 의식 위로 올릴지 결정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필터는 반복되는 언어에 의해 재설정돼요.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리사 펠드만 배럿은 25년간의 감정 연구 끝에 반직관적인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저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How Emotions Are Made, 2017)에서 이렇게 말해요.
"뇌는 감각 정보를 받은 뒤 감정을 만드는 게 아니다. 뇌가 먼저 예측하고 분류한 뒤에야 감정이 구성된다."
- 리사 펠드만 배럿, 노스이스턴 대학교
우리는 보통 무서운 일이 생겨서 무섭다고 느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 순서는 반대입니다. 뇌가 먼저 '무섭다'는 언어로 상황을 분류한 뒤에야 공포라는 감정이 구성되는 거예요. 이것이 감정 구성 이론(Theory of Constructed Emotion)입니다. 입니다.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운이 좋다'는 말을 매일 반복한 뇌는 하루 수만 가지 신호 중에서 운이 좋은 사건만 골라 의식 위로 올려요. 반대로 "오늘도 안 풀릴 것 같다"를 매일 반복하는 뇌는 안 풀리는 사건만 골라 올립니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완전히 다른 하루를 경험하게 되는 거예요.
📍실수 포인트: 자기도 모르게 반복하는 말이 가장 위험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말도 1년이면 365번, 20년이면 7,300번 반복되면서 지금의 자산 상태를 만들어온 회로가 됐을 수 있어요.
3. 일반 확언이 안 먹히는 이유
자문형 확언으로 전환하기
"나는 부자다"를 백 번 말해봤는데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 경험해 보셨나요?
이유가 있어요. 뇌는 거짓말을 압니다. 현실과 맞지 않는 선언형 확언은 뇌가 그냥 흘려버려요. 회로가 잘 깔리지 않는 거예요.
사이토 히토리의 첫 번째 제자 시바무라 에미코는 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저서 <그릇>(사이토 히토리·시바무라 에미코 공저, 21세기북스)에서 소개한 방법은 자문형 확언이에요.
"내가 부자가 아니라니 정말 이상하다."
선언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뇌는 풀리지 않은 문제를 그냥 두지 못하는 특성이 있어요. "이상하다"라고 인식하는 순간, 뇌는 그 이상함을 해결하기 위한 답을 자동으로 찾기 시작합니다. 샤워 중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뇌가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돌고 있는 겁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시바무라 에미코는 사이토 히토리를 만난 뒤 마루칸 지부를 총괄 경영하는 사업가로 성공했습니다.
📍실전 팁: 선언형 확언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자문형으로 바꿔보세요. "나는 건강하다 → 내가 건강하지 않다니 이상하다." 뇌가 반응하는 방식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4. 뇌가 찾은 답이 작동하는 자리
유전자까지 바꾼 한 가지 선택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절반입니다.
뇌가 회로를 바꾸고 답을 찾기 시작해도, 그 답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조건이 있어요. 그리고 그 조건을 유전자 수준에서 확인한 연구가 있습니다.
UCLA 의대 스티븐 W. 콜 교수 연구팀은 2013년 국제 학술지 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성인 80명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어요.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단순한 쾌락과 자기만족을 추구한 사람의 면역세포에서는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올라가고 항바이러스 유전자 발현이 내려가는 회로가 작동했어요. 반면 삶의 의미와 목적, 자신의 재능으로 타인에게 기여하는 삶을 추구한 사람의 유전자에서는 정반대의 회로가 작동했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것과 기분 좋게 느끼는 것은 인간 유전체에 매우 다른 영향을 미친다."
- 스티븐 W. 콜, UCLA 의대 (PNAS, 2013)
감정 상태는 비슷해도 유전자가 반응하는 방식은 정반대였어요. 어떤 자리에서 살았느냐가 몸의 회로까지 바꾼다는 거예요.
세 가지 연구가 모두 가리키는 자리는 하나입니다.
"자기 재능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자리."
사이토 히토리가 천 번씩 반복한 말은 그를 부자로 만든 게 아니에요. 그를 그 자리로 데려간 거예요. 그 자리에서 오래 머문 결과가 누적 납세액 1위였습니다.
📍실수 포인트: 단기 수익을 위한 선택이 장기 자산을 갉아먹는 경우가 많아요. 콜의 연구는 어떤 자리에서 일하느냐가 감정이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이미 갈린다는 걸 보여줍니다.
5. 영혼의 그릇이라는 말
시바무라 에미코는 <그릇>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은 태어날 때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하늘과 약속하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릇을 이미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거창하게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걸 이렇게 읽었습니다.
먹고사는 걱정 없이, 내가 잘하는 것을 기꺼이 쏟아부을 수 있는 자리. 그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그게 영혼의 그릇을 채우는 일이고, 그 자리에서 흘러나온 것이 결국 자산이 된다는 거예요.
📍 감정 구성 이론도, 유전자 발현 연구도 결국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재능으로 남을 돕는 자리가 가장 단단하다고.
마무리:
천 번은 나중 일이에요. 오늘 한 번이 먼저입니다.
거울 앞에서 이 중 하나를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선언형이 편한 분은 사이토 히토리의 방식으로요.
"나는 운이 좋아. 나는 정말 행복해."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은 시바무라 에미코의 방식으로요.
"내가 부자가 아니라니 정말 이상하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함께 가져보세요.
"나는 지금, 내 재능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자리에 있는가."
이 질문이 뇌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뇌가 답을 찾으면 몸이 그 자리로 움직여요. 그 자리에서 오래 머물면, 자산은 따라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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